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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말 솔직한 카페 탐방기

안산 카페 크레바스에서 가을을 미리 만나고 왔어요:D

CREVASSE

 

안산 한양대학교 앞에 위치한 루프탑 카페 크레바스에 다녀왔습니다.

크레바스는 빙하 속 깊이 갈라진 틈을 뜻하는데 카페 이름으로는 개성 있네요.

1층 2층 5층으로 이루어진 카페입니다.

 

 

 

마르티넬리 골드메달... 마르티넬리 골드메달... 페리에 레몬향 탄산... 돌체리듬 바질씨드 ...

 

 

1층에서 주문을 할 수 있고 2층과 5층(루프탑)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층이 Bar라서 그런 건지 리드미컬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조금 시끄럽습니다.

 

 

 

바리스타 존 오른쪽으로 로스팅을 하는 공간이 있고 플래이버 휠이 고지되어 있었는데...

Coffee Taster's Flavor Wheel 쉽게 말하자면 맛을 표현하는 게 쉽지가 않은데 그 부분을 구체화하여 눈으로 볼 수 있게 시각화 한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이하 SCAA)의 첫 Coffee Taster's Flavor Wheel (이하 플레이버 휠) 은 앞서 관능 과학상에 있었던 발전과 기법을 바탕으로 (Lingle 1986) 1995년 테드 링글이 개발한 것이다. 긴 시간 사용되어 온 이 산업 도구의 개정을 위해서, 마치 플레이버 휠 교범을 만드는 정도로 관능과학과 통계방법을 적용하였다. 식품과 음료 산업을 통틀어 보아도 오늘날까지 과학적인 접근법과 관능 용어집을 사용하여 작성한 플레이버 휠은 거의 없다. 용어집(lexicon)은 상품을 서술하기 위하여 분석적 방법을 사용하여 관능적으로 서술한 어휘 모음으로서 여기에는 각 속성에 대해 서술하고 참조를 위한 제법 지시가 들어간다. (Lawless and Civille 2013) 맥주, 와인, 차, 향신료, 그리고 음용수의 경우도 관능 용어집을 사용하여 훌륭한 플레이버 휠이 탄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플레이버 휠 제작기법은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다. (Meilgaard and others 1979; Noble and others 1987; (Mel) Suffet and others 1999; Gawel and others 2000; Koch and others 2012; Lawless and others 2012) Lawless 팀 (2012)의 경우 통계기법은 The McCormick Spice Flavor Wheel 제작 때 사용한 연구법과 동일(주성분 분석, 계층적 클러스터링)하였지만 당시 사용된 자료는 용어집 개발 시에 모아둔 기술분석 자료를 분류작업 없이 일부를 그대로 쓴 것이었다. Koch 팀(2012)은 차 플레이버 휠 개발 시에 플레이버 휠 구조화 작업을 위한 주성분 분석에서 기술적 분석이란 분석은 모두 다 사용하였지만, 클러스터링 기법이나 분류는 하지 않았다. Gawel 팀 (2000)은 와인에서의 입안 느낌 속성에 관해서는 분류작업을 진행했으나 사용된 클러스터링 통계기법이 조금 달랐을 뿐만 아니라 분류작업에 참여한 전문가가 9명에 불과했다.
 
앞서 SCAA 와 World Coffee Research (이하 WCR) 는 관능 과학자, 업계 대표 및 캔자스 대학교의 관능 분석 연구소 및 텍사스 A&M 대학교의 전문 판정 패널과 함께 flavor(향과 맛, 향미), texture/mouthfeel(질감, 입안 느낌), amplitude(전체적 인상과 여러 속성들 사이의 상호 작용, 맛 느낌) 을 나타내는 110여개 속성에 대한 용어집 개발에 들어간 바 있다. (Sanchez Alan 2015; World Coffee Research 2016) 이렇게 개발된 WCR Sensory Lexicon 은 이후 UC Davis 에서 카테고리 별 정렬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그 수치는 변환을 거쳐 개정 플레이버 휠에 반영되었다. 원래의 플레이버 휠은 테이스터, 재배인, 소매업자, 수출업자, 수입업자, 생산자, 바리스타, 소비자들 등 업계 내 모든 이들이 커피제품에 대해 나눌 수 있는 대화 도구로 기능했다. 이에 비해 새로운 플레이버 휠은 WCR Sensory Lexicon 을 시각화한 것으로서 보다 진보한 대화 도구가 될 것이다. (World Coffee Research 2016) 이를 통해 커피산업에서는 특정 향미 변화를 확인, 특징 지우고, 커피 처리 과정상에서 특정 변수가 여기에 관련이 있다고 제시할 수 있다. 이로써 커피 인들은 커피의 향미를 만드는 요소를 이해하는 데 한 발짝 더 나설 수 있게 되었다.

 

(원제 : Using Single Free Sorting and Multivariate Exploratory Methods to Design a New Coffee Taster’s Flavor Wheel)

(저자 : Molly Spencer, Emma Sage, Martin Velez, and Jean-Xavier Guinard)

 

 

 

회색 벽돌과 대리석 재질의 바닥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더스트리얼 느낌을 살짝 풍기는 인테리어에요.

 

 

 

로얄타임 문크리 6... 미국 침실 거실 샹... 벨리타8등샹드리에,... 마켓비 PAUSA ...

 

 

테라스에도 자리가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곳곳에도 소품으로 꾸며져 있어요. 인더스트리얼 느낌이 강하네요.

 

 

 

 

 

 

공간LED 에디슨전... 인라이프조명 레일소...

 

 

빈티지한 소품과 조명들로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계속 아쉬운 건 음악이였어요... 재즈나 조용한 팝이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리드미컬한 음악을 꼭 틀어야 한다면 재즈힙합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나왔네요. 풍미를 강조한 맛입니다. 쓴맛보다는 고고한 맛이 많이 나고 부드러운 맛이에요. 어떻게 보면 연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부드러움입니다.

끝에 맴도는 달콤함이 아주 좋았어요.

 

 

 

 

 

 

엠비언트라운지 세틀... 엠비언트라운지 하이...

 

 

 

 

 

가을 하늘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루프탑입니다. 흡연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다만 관리가 조금 안되는 게 눈에 띄었습니다. 여기저기 구멍 나고 뜯어져 버린 쿠션... 그리고 머리카락들... 옥상에서 잔디를 키운다는 게 쉽지 않은 부분이라 이점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지만 전구라든지 쿠션의 상태나 빈백은 관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드네요.

비가 오면  젖어버리니 루프탑 운영도 쉽진 않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루프탑에 올라오니 음악이 더 시끄러워졌어요... 분위기 좋은 인테리어인데 어울리지 않는 음악이 나와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조경도 잘되어 있어 가을을 만끽하며 편안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었어요.

안산 루프탑 카페 크레바스 1층 Bar에서 나오는 음악과 2층, 5층에서 나오는 음악을 달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악을 좀 바꿔주세요~ ㅎㅎ